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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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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국전력, 에너지 지형 변화로 ‘주목’… 실적도 저점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5 09:3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한국전력이 에너지 산업의 변화 가능성으로 그 역할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남북관계와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체화 가능성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반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요금인상과 원전·석탄발전 가동률 회복 가능성이 나오며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력

▲주요 사업 및 관계 회사 (자료=KEPCO 투자설명서)


◇ 남북경협·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체화 가능성…전력 신규사업 기대

유진투자증권은 남북 경제협력과 함께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최대 수혜는 에너지라며 한국전력에 주목했다.

북한의 발전소 용량은 7.5GW(기가와트)로 남한의 7%이며 전기 사용량도 1MWh(메가와트)로 남측의 10%에 그쳐 전력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최근 경제성장률 4%에 비해 전기 판매량은 20%까지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 전력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봤다.

더불어 지난 5월8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 에너지 현안을 논의했다는 점도 제시하고 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한국과 일본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해 몽골·러시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 받는다는 구상이다. 남북 경제협력 구체화는 이같은 슈퍼그리드 사업의 현실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퍼그리드_우진

이 가운데 한국전력은 남북경협과 동북아 슈퍼그리드·하반기 펀더멘털 개선로 기대감을 얻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북한의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전력 신규 사업 추진을 기대하며 한국전력을 주목하고 있다.

초기에는 발전소 설비 증가보다는 전력망 개선 작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적인 송·배전 투자보다는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소의 설비 개선 작업과 함께 남측에서 생산된 전력을 북한으로 송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 실적 바닥 통과 가능성…기저발전 가동률 회복·요금인상 기대


대신증권은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실적 저점은 통과하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는 원자력발전과 석탄 등 기저발전의 증가 및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주가도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추가하락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전기요금인상이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의 촉매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8월 5% 인상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전기요금 인상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줄어든 영업이익의 70%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이로 인한 전력 원가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요금인상_KB

▲자료=KB증권


◇ 1분기 저점으로 원전 이용률 반등…실적 개선 핵심 요소 긍정적

하나금융투자는 전기요금 인상은 한국전력 실적 회복의 충분조건으로 이보다는 원전 이용률 회복이 실적 개선에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요금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원전 이용률 회복만으로도 한국전력의 영업 정상화는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이용률 하락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어 오는 3분기까지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저발전이용률_하나금융

▲자료=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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