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김순영 전문기자기자 기사모음




[기업분석] 네이버, 미래를 위한 비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21 09:0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네이버가 라인메신저의 서비스 비용과 네이버페이 수수료 등 증가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비용은 신기술과 신사업 투자를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인 라인(LINE) 성장세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확장에 가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미래 성장성을 위한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라인메신저의 성장 기대감 여전…광고·쇼핑·배달서비스 확대

흥국증권에서는 작년 11월초 일본에 출시된 세로형 동영상 광고가 라인의 타임라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친구들의 소식 사이에 동일한 UI로 삽입되는 인피드(in-feed) 형태로 적용되면서 라인의 광고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인 ‘라인쇼핑(LINE ショッピング)’과 음식 주문 배달 서비스인‘ 라인 데리머(LINE デリマ)’의 서비스 호조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clip20180320152233

▲(자료=라인)


DB금융투자는 네이버에 대해 시간이 갈수록 투자가 맺어줄 과실의 크기는 커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109만원을 제시했다.


◇ 일본의 인터넷산업 성장 주목…‘라인’ 중심 간편결제 서비스 성장 기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의 국내 커머스사업은 가격비교·스토어팜·네이버페이 세 방향으로 나가고, 해외에서는 간편결제서비스 라인페이 성장세가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주요 인터넷 종목들은 이미 커머스나 핀테크 관련 성장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네이버가 이같은 모멘턴을 반영할 것으로 분석했다. 라인과 AI(인공지능) 관련 사업 등 신사업 진전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목표가는 12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인터넷산업 성장이 가장 느리다는 일본에서도 생활플랫폼의 침투력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성장을 주목하며 라인을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라인은 금융 전문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을 신설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clip20180320152306

▲(자료=미래에셋대우)


◇ 4차 산업 신기술 잠재적 가치 여전…AI 스피커시장 등의 우위 기대

4차 산업과 관련한 신기술에 대한 잠재력도 여전하다.

흥국증권에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분야인 AI 스피커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아직 도입기 상태로 초기 판매량은 통신사들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을 과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플랫폼의 핵심경쟁력은 딥러닝 알고리즘이며 서비스가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유저 데이터베이스(DB)가 필수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구축해온 국내 검색엔진 사업자들이 유리하다고 봤다.

네이버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 인수로 AI 관련 기술경쟁력 확보하고 있으며 웨이브·프렌즈· 페이스(스크린 탑재) 등 국내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AI 스피커 라인업 확대하고 있다. 검색사업 부문과 AI 플랫폼인 ‘클로바’ 조직을 통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clip20180320152338

▲(자료=흥국증권)


◇ 미래를 위한 비용 증가…당분간 안정적인 트레이딩 전략 필요해

이 같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측면에서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clip20180320152403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네이버의 투자확대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10% 중반대의 안정적인 고성장을 유지하겠지만 신사업·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영업이익은 한 자리 수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특히 플랫폼개발과 인건비, 지급수수료, 인프라, 마케팅, LINE·기타플랫폼 등 영업비용 항목들 모두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와 함께 라인도 올해 적극적인 투자로 실적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여러 신사업과 신기술들의 진행상황, 모멘텀 과정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넓게는 70~100만원, 좁게는 80-90만원 구간에서의 주가를 기대하며 안정적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