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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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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에스엠, 지분인수로 보여주는 성장 스토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16 12:3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에스엠이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SK텔레콤를 통해 음악플랫폼 사업에 나서기도 했으며 작년에는 자회사인 SM C&C가 SK플래닛의 광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부문을 660억원에 사들이며 종합광고대행사로의 진출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이 협업과 지분인수를 통해 성장스토리를 그려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지분인수…라이프스타일 및 중국·일본 성장성 강화

에스엠은 지난 14일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지분을 각각 25.1%, 30.5%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방법은 키이스트의 경우 구주 1억9천만주를 주당 2570원, 총 500억원에 취득하면서 키이스트의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배용준씨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에스엠의 지분 약 4%를 350억원에 취득하게 된다. FNC애드컬쳐는 최대주주인 FNC엔터등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 7600만주를 주당 2631원, 신주 5800만주를 주당 1700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하며 총 3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에프앤씨애드컬쳐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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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에스엠의 에프엔씨애드컬쳐와 키이스트 지분 인수에 대해 라이프스타일과 일본과 중국에서의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씨엔터는 그동안 리테일과 F&B, 패션, 레저 등 다양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계획해왔다. 에스엠의 관련 사업부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에스엠 계열사들이 에프앤씨애드컬쳐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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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 키이스트 지분 인수로 일본 한류콘텐츠 사업 강화 기대


키이스트의 지분 인수는 일본진출에서 더욱 강한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이스트의 자회사이면서 일본 상장사인 ‘DATV’는 일본 한류 채널 사업자이자 방탄소년단의 일본 매니지먼트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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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이를 통해 SM C&C와의 한류 컨텐츠 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키이스트 소속의 김수현 등 배우 41명도 활용할 수 있어 C&C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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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에스엠은 에프앤씨애드컬쳐와 키이스트 지분 인수로 국내 엔터업계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이에따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 인수합병 통한 규모의 성장 기대…광고·콘텐츠제작 등의 영역 확대도 주목

에스엠은 그동안 업계 관련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과 지분인수를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광고대행업무에 진출하기도 했다.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이였던 M&C부문을 분할해 SM C&C로 660억원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따른 사업모델은 일본 최대 종합광고대행사 ‘덴츠’로 알려져 있다.

덴츠는 지난 2013년 영국 미디어 마케팅 서비스기업 이지스그룹과 중국의 베이징원더애드버타이징도 인수하며 전통적인 광고대행업무 영역을 넘어 영상·콘텐츠 제작과 배급에도 직접 참여하며 새로운 광고사업 영역을 만들어냈다.

콘텐츠 기획단계에서 방영 전후 시간 노출을 원하는 광고주로부터 먼저 투자를 받아 콘텐츠 질을 높이고 이를 통해 광고 단가를 올려 수익성도 키웠던 것이다. 또 이렇게 얻어진 수익을 다음 콘텐츠에도 재투자하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음악플랫폼인 아이리버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에스엠은 이같은 사업모델을 위해 가장 적합한 구조를 찾아낸 것으로 보여 광고업계에서나 증권사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 올해 자회사인 SM C&C 성장 주목해야…100억원대 영업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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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이같은 인수합병과 지분인수 등의 에스엠의 전략은 성장성과 실적개선 스토리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에스엠이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것으로 역시 예상하고 있으며 에프앤씨엔터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방송콘텐츠 부분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아티스트들의 공연횟수 증가와 중국 현지활동, C&C의 역량강화를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회사 SM C&C가 올해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내년부터는 웹·채널향 콘텐츠 제작이 에스엠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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