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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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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진짜 리스크는 OPEC도 셰일도 아닌 중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5 15:57

▲(사진=중국석유)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원유 시장의 관심이 온통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와 미국 셰일에 쏠리고 있지만 진짜 하방리스크는 중국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이슨 스첸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대표는 "하방 리스크는 OPEC의 결정이나 미국의 수요, 세계 재고 조정에 있지 않다"며 "내 생각에는 중국이 시장 우려의 큰 근원"이라고 말했다.

스첸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주요 원유 수입국 중 하나다. 그는 "만약 중국이 계속 약세를 나타낸다면 하락 위험이 제기된다"고 경고했다.

페레이던 페샤라키 FGE 회장은 "중국 없이 원유 시장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동 국가들 대부분 국가에서 에너지 보조금 축소로 원유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아시아 지역 원유 수요는 증가했다. 그는 중국 원유 생산량이 줄어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국은 총 34억3900만톤의 원유를 수입했다. 일일 840만 배럴로, 전년비 5.5% 증가한 수치다. 페샤라키는 중국이 올해 전년보다 일일 90만배럴을 추가 수입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중국 내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전년비 3.7% 줄어든 1억5900만톤을 기록했다. 일일 기준 389만배럴이다. 지난 4개월 생산량은 전년비 6.1% 감소했다.

BMI리서치는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산둥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 몇달 전부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 역시 증가하고 있어 공급 병목현상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 저장 및 분배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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