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한화생명, 주식매각 이익 290억원 등 일회성 이익으로 투자수익률 4.2% 기록… 우리은행 배당금 110억원도 기여
▲자료=금융감독원, 한화생명 |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한화생명은 1분기 보험영업수익 2조6066억원, 당기순이익 180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9.5%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490억원보다 21.4% 많이 나왔다.
한화생명의 1분기 보험료 수익은 2조5668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사망보험이 52.7%의 1조35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생존보험 24.1%(6189억원), 생사혼합보험 22.2%(5693억원), 단체보험 1.0%(268억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채권 매각이익 790억원, 주식매각이익 290억원, 배당금 170억원(우리은행 배당금 110억원) 등 일회성 이익으로 1분기 투자이익률은 4.2%로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화생명 |
위험손해율은 81.5%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RBC(지급여력비율)는 202%로 전분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는데 2분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RBC가 212%로 상승할 전망이다.
1분기는 영업일수 증가로 위험손해율이 부진했지만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77~78%대의 위험손해율이 예상된다. 보험손익은 1Q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에서는 영국 부동산 매각 300억~350억원, 보유주식 매각, 국내채권에서 해외채권으로 운용포트폴리오가 교체되는데 따른 채권 매각이익이 반영되며 2분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5년물 기준 1.8~1.9% 수준을 유지하면 한화생명의 연말 변액보증옵션 준비금 부담이 대부분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하반기 시중금리에 따라 과거 적립금에서 환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실적 상향 여지가 충분하고 3년간 반복된 실적 부진 요인이 해소되며 사상 최대 실적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화생명 |
윤 연구원은 한화생명이 상반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연간 순이익이 6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화생명은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5.25% 매각을 위해 신규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함에 따라 오버행 이슈가 제기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과거 예보의 한화생명 지분 매입가와 블록딜 사례를 고려 시 8500원 이전에는 지분 출현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명백한 실적 개선, 업황 회복에 기반한 주가 상승 구간에서는 오버행 물량이 무난히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투자자산이익률이 4.2%의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고 부담금리도 4.7%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금리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이 지지된다고 예상하기 때문에 연말 변액보증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자유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일반종신보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삼성생명과는 달리 한화생명의 경우 종신보험 판매가 견조한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대성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