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5시 57분 구의역,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 비정규직 직원인 김 모 씨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안전문을 보수하던 직원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안전 매뉴얼이 있음에도 판박이처럼 똑같은 사고가 왜 계속 반복되는 것일까요?
1호선부터 4호선까지의 스크린도어는 서울메트로에서 최저가 입찰로 선정한 2개의 관리·유지 용역 업체에서 전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임금과 인력 부족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무리한 작업량에 안전 매뉴얼을 지킬 수 있는 여건조차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스크린도어, 하지만 불안정한 안전 매뉴얼과 전달 체계로 또 다른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똑같은 인재(人災)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확실한 관리 체계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