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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 세계 1위 경쟁 피 마른다
안희민 기자  |  eew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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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0.12  10: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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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日 산요 제치고 소형2차전지 시장 석권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세계시장 선점


[에너지경제 안희민 기자] 불과 십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산 제품 일색이던 이차전지 사업에 이제 한국기업이 선두주자다. 삼성SDI의 IT제품용 소형전지는 종주국 일본의 산요와 소니를 제친지 오래고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리튱이온전지 시장을 선점할 기세다. 리튬이온전지의 삼대 시장인 IT제품(핸드폰, 노트북), 자동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저장장치(ESS)을 중심으로 삼성SDI와 LG화학을 살펴봤다.
   
▲ ▶삼성SDI는 합작회사 SB리모티브를 설립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구원들이 전기자동차용이차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SDI를 이차전지 세계1위로 올려놓은 소형이차전지. 소형이차전지는 전체 이차전지시장의 72%를 차지한다.
   
▲ LG화학이 생산한 노트북용 이차전지.









 

 

 

 



◆삼성SDI, 소형 2차전지로 일본 산요와 소니 제쳐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1년 리튬 이차전지 시장은 월 45억1300만셀로 이 가운데 72%가 핸드폰과 노트북용이다.
이 시장의 선두주자는 삼성SDI로 지난해 소형 2차 전지시장에서 일본의 산요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했다. 일본 정보기술연구소(IIT)는 지난 5월 삼성SDI의 1분기 점유율이 21.8%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IIT 관계자는 “삼성SDI의 전략투자 계획, 판매실적의 확대추세를 감안하면 산요·파나소닉그룹 전체 생산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 그룹은 자회사 산요전기와 파나소닉전공을 합쳐 지난 4월부터 파나소닉 단일 브랜드 ‘파나소닉’을 새롭게 탄생시킨바 있다.

LG화학은 노트북용 리튬이온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1996년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착수, 3년만인 1998년에 양산에 성공했으며 2001년에는 2200mAh급 노트북용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2005년에는 2600mAh급을 세계최초로 양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을 신화로 여기고 있다. LG화학은 1995년부터 본격적인 독자개발에 착수했고 이듬해 4월에 1999년까지 리튬이온 2차전지를 개발에서부터 양산까지 완료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통상 일본의 연구개발 기간이 10년이고 조사, 실험, 시험공장과 양산공장 건설과 안정화 등에 최소한 5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LG화학의 마스터 플랜은 당시 무모하게 보였다. 하지만 100억원 대 시험공장을 건설하고 테스트용 전극 3000개를 3주간 3교대로 제작하는 근성으로 목표달성에 성공했다. 당시 테스트용 전극 제작 과정은 5공 신군부의 ‘삼청교육대’에 빗대어 ‘3000 교육대’라고 불렸다는 후문이다.

◆뜨는 전기자동차 리튬이온전지 시장, LG화학 선두
이차전지 종류는 니켈-망간 전지, 니켈-수소 전지, 리튬이온 전지 등 다양하다. 금액기준으로 리튬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09년 122억7000만달러에서 2018년 361억300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이차전지 시장 중 리튬이온전지의 비중은 2009년 76%에서 2018년 94%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은 2010년 7억3000만달러에서 2020년 400억달러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리튬이온 전지는 2009년 이후 HEV(Hybrid Electric Vehicle)로 채택되기 시작했는데 니켈-수소전지를 점차 대체하며 2009년 10% 미만에서 2018년 95%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그만큼 전기자동차의 리튬이온전지 시장전망은 밝다.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차전지의 선두주자는 LG화학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09년 1월 GM의 전기자동차 리튬이온전지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시장 1위로 올라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오창 전기차용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 전기자동차 GM의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를 양산·공급하고 있으며 GM으로부터 추가 공급 요청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미 2007년 12월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자동차 ‘아반테’와 기아자동차의 ‘포르테’의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쉐보레 볼트’는 세계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로 역사적 의의가 컸다. 따라서 LG화학 관계자의 전언은 단순한 홍보멘트만은 아니다. LG화학은 지난해 상용차 부품분야 북미 1위 업체인 미국 이튼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는 포드의 2011년형 전기자동차인 포커스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의 선전은 미국시장에만 국한돼 있는 건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볼보자동차와 10월에는 르노와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해 유럽시장에서도 복수 공급업체를 확보했다.
특히, 르노와의 계약은 지금까지의 공급계약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업계 전문가는 “GM의 공급규모가 1조5000억원 이상인 만큼 르노에는 2조원 이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2013년까지 기존 1조원의 투자 규모를 2배 늘린 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2012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1공장 바로 옆에 연명적 6만7000㎡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혼랜드 현지 공장 건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2013년 투자가 완료되면 올해 10만대의 생산규모보다 약 4배 증가한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2015년 세계 전기차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 매출 4조원을 달성해 세계 1위에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합작회사에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8년 9월 독일 보쉬와 합작, SB리모티브를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울산에서 3만4000㎡ 규모의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삼성SDI관계자는 “SB리모티브가 준공식과 더불어 전기자동차 리튬이온전지 대량 양산체제에 돌입했으며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간 전기차 18만대분(4GWh)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SB리모티브는 2009년 8월 BMW와 공급계약을 체결, BMW의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메가시티에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할 예정이다. 작년 12월에는 크라이슬러에 리튬이온전지 팩을 공급, SM리모티브의 리튬이온전지가 크라이슬러의 순수 전기차인 피아트 500EV에 장착될 예정이다.

올해 3월 SB리모티브는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와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전지를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할 고성능 전지를 개발하고자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상용차부분에서도 SB리모티브는 활약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미국 델파이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전지를 10년간 단독 공급하기로 했으며 2010년 3월에는 국내 S&T모터스에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채결했다.

업계전문가는 “SB리모티브와 같은 합자회사는 수익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공격적인 수주활동이 뒷받침해준다면 효과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기저장장치(ESS), LG화학 선두, 삼성SDI 추격 시작
삼성SDI는 지난 5일 일본 니치콘에 가정용 ESS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5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삼성SDI ESS사업부는 그간 매출없이 연간 200억원대의 적자를 감수해왔는데 이 계약이 손익개선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SDI주식은 지난 7일 2008년 10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약 내용은 삼성SDI가 ESS전지 모듈과 전지시스템(BMS)을 니치콘에 독점공급하고 니치콘이 전력제어장치(PCS)를 추가해 완제품을 제작, 최종고객에게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가정용 ESS를 2012년 상반기부터 니치콘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며 2014년까지 일본 내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가정용 ESS시장의 성장성은 후쿠시마 2020년까지 연평균 7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대구와 제주에 ESS 실증사업을 진행했으며 미국과 스페인에 ESS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지경부의 MW급 ESS 개발과제를 추가로 수주했다.

LG화학도 ESS분야에 진출해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추진하는 ‘가정용 ESS 프로그램’의 배터리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된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부터 2012년 말까지 3년간 SCE에 ESS용 배터리 공급과 실증을 진행하게 되며 추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는 대량공급과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공급예정인 ESS용 배터리는 개당 10kWh 규모로 LG화학의 미국현지법인 LGCPI가 LG전자의 인버터와 통신제어장치와 LS산전의 충전기를 패키지 형태로 최종조립해 SCE에 납품한다.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현재 6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2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5%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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