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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카드사 3Q 실적 '맑음'…사업 다각화·리스크 관리 주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28 14:17

▲국내 4대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과 기사는 무관)/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갖은 악재에도 4대 금융그룹 카드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은 ‘맑음’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활로를 모색한 것과 함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8일 각 금융지주사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개 은행계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순이익은 947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8067억원보다 17.4%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살펴 보면 카드사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11억원)에 견줘 14.4%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만 봐도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07억원보다 19.1%(269억원) 증가했다.

사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리스로, 리스 사업의 경우 3분기 누적기준으로 197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나 급증했다. 할부금융 역시, 같은 기간 9.2% 증가한 1083억원이다.

신한카드 측은 코로나19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실적이 선방했는데 할부금융·리스의 영업수익 증가, 재난지원금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 감소 등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늘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2510억원 보다 1.7% 증가했다.

특히 할부금융 및 리스 사업에서 수익이 늘었는데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은 3분기 누적 기준 8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절반에 가까운 49.7% 늘었다.

다만,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2.9%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카드 측은 지난해 3분기 발생한 법인세 조정과 관련해 일회성 이익이 282억원 가량 있었던 터라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767억원으로 되레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9.2%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누적 순이익 증가에 대해 사업 다각화와 비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948억원보다 13.3% 늘었다. 특히 연체율 부문이 개선됐는데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1.40%에서 올해 3분기 0.99%로 0.41%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8%(5억원) 소폭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것과 함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연체율 개선 등이 실적 개선의 이유라고 꼽았다.

하나카드는 4대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 가운데 눈에 띌 정도로 가장 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한 11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만 봐도 지난해 162억원 보다 203.1% 껑충 뛰어오른 49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 측은 전 부문에 걸친 비용효율 개선과 수익 다변화 노력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나카드는 지난 5월부터 은행 영업점에서 처리하던 하나카드 관련 업무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 서비스 역시 디지털·온라인 중심으로 변경했다. 일례로 모바일 전용 상품인 ‘모두의 쇼핑’ 신용카드 등이 있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결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부가통신사업자인 밴(VAN)사에 지불하던 수수료 또한 감소됐다. 밴사는 카드사·가맹점과의 계약에 따라 단말기 설치, 신용카드 승인 등 대금 결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 중금리 대출과 구독사업 등 신규사업의 수익 비중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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