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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해 임금협상 난항···노조 파업 수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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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아차 노조가 양재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형제 기업인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동결’을 골자로 협상을 무분규 타결한 것과 대조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며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26일 대의원대회를 연 뒤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다음달 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노위는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노위에서 노사 간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투표 결과 쟁위행위에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9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측은 인력 감축을 우려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을 사내에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다. 잔업 30분 보장,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연장 등의 요구안도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내부에서는 이번 3분기 실적에 품질 비용을 반영하기로 한 사측의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분기에 1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품질 비용 반영 결정으로 195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빅배스(Big Bath, 부실자산을 한꺼번에 손실 처리하는 것)를 결정한 이사회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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