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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독립운동·한국戰 유공자 추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06 10:52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 '안중근 의사 글씨체'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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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경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었다. 이번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수도권 방역을 강화하면서 대전현충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장소 변경은 문 대통령이 직접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예순다섯 번째 현충일을 맞았고, 독립과 호국이 나라를 세우고 지켜낸 애국의 뿌리임을 되새기는 날"이라며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이자 봉오동전투·청산리대첩 전승 100주년의 해"라면서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의 뿌리가 독립군이었고, 2018년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공식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 후 많은 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이 되었고, 독립정신을 호국정신으로 계승하여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말로 독립운동과 6·25전쟁의 애국 영령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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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김홍일 장군, 장철부 중령, 이현원 중위, 故오금손 대위, 故김필달 대령, 故임춘수 소령 등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면서 "6·25전쟁이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 닿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임을 증명한다"면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삶을 뒷받침하고, 참전용사 유해 발굴 등 기억과 계승을 위한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립 대전현충원에 4만9천 기 규모의 봉안당을 건립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국 35만 기의 안장 능력을 44만 기까지 확충하고, 2025년에는 54만 기 규모로 늘려 예우를 다해 국가유공자를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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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충일 추모식에서 故임춘수 소령의 딸 임욱자 씨가 아버지의 유품으로 나온 자신의 돌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에 대해 70년 만에 아버지에게 보내는 답장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 행사에는 6·25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코로나19 순직공무원의 유족과 함께 입장했다. 또 현 정부 들어 시작한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고(故) 정영진 하사의 아들과 고 김진구 하사의 아들도 문 대통령과 나란히 행사장을 찾았다. 독립운동가이자 ‘광야’의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딸, 마산 3·15 의거 희생자의 배우자, 코로나19로 순직한 전주시청 고(故) 신창섭 주무관과 성주군청 고 피재호 사무관의 배우자 및 자녀도 함께했다. 故임춘수 소령의 딸 임욱자 씨는 아버지의 유품으로 나온 자신의 돌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에 대해 70년 만에 아버지에게 보내는 답장을 낭독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충북 제천 충혼탑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박경준 기자 kj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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