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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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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코스피 2000선 안착 노린다…미중 갈등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5.31 10:57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다음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을 주목하면서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1950~2050로 전망했다.

앞서 이달 29일 코스피 지수는 2029.6으로 마감했다. 한 주(25~29일) 동안 3% 상승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 6일 2000선이 무너지며 1400선까지 크게 밀렸던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해 약 3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개선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부양책 등은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지만, 미중 마찰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승 폭으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표결을 통해 홍콩보안법, 정부 공작보고, 민법전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공중위생법 등을 압도적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전인대는 홍콩보안법을 상정해 유효표 가운데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가결했다.

홍콩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전인대는 이를 강행해 끝내 통과시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하는 특별절차를 박탈하는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 초점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G2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에 집중될 전망이다"라며 "코로나19 책임소재와 무역부문에 한정됐던 미중 간 국지전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분기로 다시금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G2간 강대강의 전면전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트럼프 임기까지는 G2 노이즈가 점증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며 "그간 미중 양국이 주도했던 글로벌 정책부양 공동전선의 균열로 파급될 소지가 다분하다"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 외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미중 마찰 본격화 우려는 코스피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다"라며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철회 가능성은 홍콩발 수출 관세 부과, 미국인의 홍콩 무비자 입국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양국 교역과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중 마찰 범위 확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반도체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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