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김승섭 기자

cunjamsung@ekn.kr

김승섭 기자기자 기사모음




코로나19 사태 최악시 전국 40%까지 전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28 13:03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가운데) 등 의료진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 점검을 위해 종로구 병원을 방문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승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도 나왔다.

더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검역과 방역에 힘쓰고 있음에도 확산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9이하 코로나19 대책특위)’의 서울대병원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위 위원인 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최 교수에게 "환자 급증 현상이 수도권도 올 수 있는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갈 것으로 보는지 예상해달라"고 최 교수는 "예상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람에 면역체계가 없는 바이러스다. 이전에 새로 들어온 바이러스의 경험에 비춰보면 최악의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거리두기 전략’으로 가면 2주 내 꺾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접점에 의한 대량 전파 사례가 생기면 더 오래갈 수도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이 "환자가 1만명까지 갈 수도 있다는데"라고 묻자 최 교수는 "사실 3월 안에 안 끝날 수 있다"며 "전인구의 40%까지 감염되면 최악은 연말까지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환자도 (다른 권역 병원에서) 받으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중증 질환자를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지금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으로 지나가는 분이 80% 정도"라며 "엄밀한 의미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분은 확진자의 20% 내외"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서울뿐 아니라 의료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병실 등을 긴급하게 (마련하도록) 예산 지원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특위 위원들과 서울대병원 관개자들 간 회의에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초기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고, 한 발짝씩 늦는 그런 정부의 뒤늦은 대처로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었다"며 "‘당분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국민들의 마음을 계속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정부는 이제라도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우한 코로나 대책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