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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반포3주구 수주전 등판…총 7개사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19 13:55

총 2091가구, 8087억원 규모 ‘강남 재건축 대어’
삼성물산 "기술·자금력으로 신속한 추진" 강조
HDC현산, 연간 사업계획서에서 반포3주구 제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단지 내 플래카드(사진=신준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이 시공사 설명회를 재개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5년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모습을 드러냈고 시공사 지위가 취소된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간 공급 계획에서 해당 사업을 제외했다.

19일 도시정비사업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반포3주구 시공사 설명회에 대형 건설사 6곳이 참가했다. 이날 설명회는 대림산업,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순으로 홍보영상을 시연하거나 사업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5년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한 이후 수주전에서 모습을 감췄다. 2017년 방배5구역 수주 당시 현장설명회에 참여했지만 의향서를 제출하진 않았다. 현재 회사의 주택 수주잔고가 7조원을 밑돌아 추가적인 수주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홍보영상에서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 자금력, 브랜드 1위를 강조하면서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특히 래미안 퍼스티지, 대치팰리스, 블레스티지 등을 강남권 재건축 사업의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김상국 삼성물산 상무는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이주를 마쳤어야 하는데 사업이 미뤄져 아쉽게 생각한다. 1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낸 게 아니라 조합원들이 화합해 새로운 시공사 선정까지 왔다"며 "정책 변화에 대응해 조합의 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 여겨볼 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간 공급 계획에서 반포3주구 사업이 빠졌다는 것이다. HDC현산은 2018년 7월 반포3주구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입찰제안서와 최종 수의계약서 가운데 1000억원 규모 설계 등 일부 내용이 다르다는 이유로 본 계약이 미뤄졌다. 이후 일부 조합원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을 추진했던 전임 조합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고 HDC현산의 시공 자격을 박탈했다.

HDC현산은 조합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총회 결의 무효 확인과 5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지만 올해 연간 공급 계획에서는 해당 사업을 제외했다.

HDC현산에 따르면 올해 아이파크 공급 예정 단지는 총 19개 단지, 2만175가구로 반포3주구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반포3주구 사업자 자격이 유지됐다면 올해 연간 공급 계획에 포함됐어야 한다. 하지만 조합의 새로운 집행부가 시공사 재선정을 추진하면서 우선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입찰 의향을 제시한 건설사들과 협의를 거쳐 상반기 새로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은 기존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 단지를 지하 3층, 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8087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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