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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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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기]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 오비맥주 ‘OB라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18 08:57

▲설 맞이 ‘OB라거 랄라베어’ 패키지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오비맥주가 출시한 한정판 패키지 ‘OB라거’가 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OB’ 브랜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트로 열풍‘의 중심에 섰다. 중년층은 OB에 대한 향수를, 젊은층은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접 만나본 OB라거 캔 제품은 특색 있는 디자인을 자랑했다.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OB 브랜드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 친숙한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를 사용했다. 귀여운 곰 캐릭터는 생맥주 잔을 들고 춤추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제품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SINCE 1952’라는 문구를 가장 상단에 새겨 넣었다. 윗부분은 금색으로 처리돼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캔 제품은 355ml 사이즈로 나왔다. 일부 음식점 등에서는 500ml 병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맥주를 컵에 따라보면 일반 라거와 구분하기 힘들다. 거품이 적당히 발생해 먹음직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OB라거는 100% 맥아와 독일산 호프만을 사용해 제작된다. 덕분에 ‘오리지널 올 몰트’ 맥주의 깊고 클래식한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첫맛이 묵직한가 싶지만 꽤나 부드러운 목넘김을 제공한다. 알코올 도수가 4.6도로 프리미어 OB(5.2도)보다 낮다. 이 때문에 쓴맛이 거의 안 느껴져 가볍게 즐기기 적합하다.

별다른 안주 없이 OB라거만 즐겨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뒷맛을 제공한다. 올 몰트 맥주라 맥주 본연의 맛은 잘 살려 기름진 안주와도 궁합이 좋다. 소주를 섞어 마시면 청량감이 더욱 강조된다. 제품의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러운 쪽에 가깝다.

오비맥주는 당초 이 제품을 지난해 말까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었다. 다만 소비자 반응이 워낙 뜨겁고 관련 CF 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대박’을 치자 라인업을 확장하고 판매 시기를 조절했다.

현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 대형마트를 통해 ‘OB라거 랄라베어’ 전용잔 패키지를 한정 판매 중이다. 패키지는 오비라거 355ml 12캔과 전용잔 2개, ‘랄라베어’ 스티커 1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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