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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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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손님 받고 음식 만들고…LG전자, ‘미래 레스토랑’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16 10:00

美 ‘CES 2020’서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선봬


LG전자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등촌점에 도입된 LG전자 ‘클로이 셰프봇’.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미래 레스토랑은 이런 모습일까. 앞으로 접객부터 음식 주문·조리·서빙, 설거지까지 식당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영역을 로봇이 담당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LG전자는 레스토랑 등에서 이러한 로봇 서비스가 가능한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공개한다. 지난달 국내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국수를 조리해 제공하는 로봇을 선보인 바 있는 LG전자가 로봇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은 식당 운영·관리를 위해 접객부터 음식 주문·조리·서빙, 설거지까지 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손님이 레스토랑에 들어오면 안내로봇은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까지 직접 안내한다. 안내로봇에 탑재된 화면으로 해당 식당에서 운영중인 판촉(프로모션) 등 행사를 안내할 수 있고, 여러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 손님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메뉴 확인과 주문, 결제는 식탁에서 테이블로봇으로 할 수 있으며, LG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 페이’ 활용도 가능하다. 주문이 완료되면 식당에서 셰프봇이 요리를 조리한다. 셰프봇은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한 동작(모션) 제어 기술, 여러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스마트 툴 체인저) 등이 적용됐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면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이 장착된 서빙로봇이 손님 테이블까지 전달하고,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퇴식로봇이 수거해간다. 퇴식로봇 역시 서빙로봇과 동일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퇴식로봇이 빈 그릇을 세척로봇에게 가져가면 세척로봇이 설거지를 시작하고, 세척로봇은 식기 형태에 적합하게 초벌 세척을 마친 뒤 식기세척기에 적재한다. 식사를 마친 손님은 바리스타로봇이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로봇 서비스를 CES 2020에서 별도의 전시 공간(클로이 테이블)을 마련해 선보인다. LG전자는 향후 로봇뿐 아니라 사업장의 데이터를 수집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으로 재방문 손님을 인지해 선호 메뉴나 좌석을 안내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CJ푸드빌과 협력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서울 등촌점에서 직접 국수를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 셰프봇을 도입한 바 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레스토랑에 클로이 로봇을 도입하면 힘들고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일은 로봇에게 맡기고, 직원들은 더욱 손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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