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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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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라더니···3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 3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15 09:09

▲자료사진.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올해 차값 3억 원 이상 초고가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과 전체 수입차 시장 위축세가 무색해지는 수치다.

15일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IDA)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3억 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36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3대) 대비 3배에 달하는 양이다.

판매금액은 1478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초고가 승용차 시장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566억 3000만 원)의 2.6배로 커졌다.

기준을 대당 2억 원대로 낮추면 올해 들어 판매가 3560대까지 뛴다. 이 역시 지난해(2844) 보다 25.2% 증가한 수준이다. 금액은 7745억 5000만 원으로 작년(6286억 5000만 원)에 비해 23.2% 뛰었다.

브랜드별 신차가 쏟아져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들어 판매가 150대로 작년 동기(108대)에 비해 38.9% 증가했다. 컬리넌, 팬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롤스로이스는 3년 연속 국내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도 올해들어 판매가 155대로, 작년 동기(10대) 보다 크게 늘었다. 아벤타도르 S 쿠페, 우라칸 포퍼만테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3억 원 이상 세단인 벤츠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50 판매도 144대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초고가 수입차의 구매 유형이 개인보다 법인이 훨씬 많은 만큼 ‘무늬만 법인차’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올해 들어 수입차 판매는 21만 47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첫 감소세다. 당시에는 폭스바겐 등 브랜드의 ‘디젤게이트’와 ‘인증서류 조작 사태’가 영향을 미쳤었다. 감소폭 역시 역대 최대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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