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한 어린이가 LG전자의 인공지능(AI) 로봇 ‘클로이’를 체험하고 있다. |
LG전자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입원실, 수술실, 중환자실, 외래 진료실 등에 모두 25대의 클로이를 배치했다.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않거나 병원이라는 생소한 공간에서 무서움을 느끼는 어린이 환자가 클로이를 통해 정서적 위안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시범 서비스는 이달 초부터 3개월 간 진행된다.
클로이에는 5인치 액정표시장치(LCD)가 적용됐으며,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 네이버 키즈 서비스 ‘쥬니어 네이버’, 아동용 콘텐츠업체 주식회사 아들과딸의 교육 콘텐츠 등이 탑재됐다. 아들과딸 ‘북 클럽’이 제공하는 국내 70여 개 출판사의 900여 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클로바를 통해 음악, 게임, 오디오북 서비스, ‘네이버TV’의 디지털 콘텐츠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월 로봇 분야 업무협약을 맺은 LG전자와 서울대학교는 이번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입원실과 간호사실 간 영상 통화 △외국인 환자 통역 서비스 △검사나 수술 과정을 보호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설명 제공 등 특화 기능도 추가로 개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 양사는 클로이를 통해 입원중인 어린이와 보호자가 병원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사람과 로봇의 공존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과 같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로봇 사업을 선도하면서 로봇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