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 소비자가 롯데백화점 송지오옴므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이 밀레니얼(1980년~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남성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밀레니얼 남성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캐쥬얼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매장으로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은 올해(지난 1~9월) 5개의 주요 남성 럭셔리 캐쥬얼 브랜드를 유치했다. 지난 2월 프리미엄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를 시작으로 5월에 ‘APC옴므’를, 8월에는 ‘산드로옴므’와 ‘송지오옴므’, 9월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우영미(WOOYOUNGMI)’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우영미는 오픈 첫 날에만 1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한정판으로 선보인 ‘코트’의 경우 오픈 3시간 만에 완판됐다.
고객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해당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의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에 방문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 고객 중 2030 남성 고객 비중이 전년 동기간 대비 7% 가량 늘어난 30%를 차지했다.
또 남성 럭셔리 캐쥬얼 브랜드 유치를 통해 본점의 남성 층 전체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7.5% 신장하며 남성 패션 상품군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남성 럭셔리 캐쥬얼 상품군의 매출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7.8%, 2017년 5.5%에 이어 지난 해 10.7%, 올 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2%를 기록했다.
김광희 롯데백화점 남성패션팀장은 "최근 패션에 관심을 갖는 남성 고객들 이 급증하며 남성 럭셔리 캐쥬얼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2030 남성을 위한 브랜드 유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