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서울 재생에너지총회(KIREC)’ 관련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달 23일부터 사흘간 개최될 ‘서울 재생에너지총회(KIREC)’ 관련 사전 설명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 비영리 단체인 REN21과 개최국 정부가 주최하는 국제 재생에너지 정책 컨퍼런스다. 이번 총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가 REN21과 공동으로 주최하며, 한국에너지공단이 행사 주관을 맡는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방정부가 최초로 주최자로 참여하면서 이를 국제적으로 선포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과 산업 경쟁력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만큼 관련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으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선진국은 적극적으로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000년 17%에서 2017년 27%까지 늘었다. 최근 사우디 등 전통에너지 강국도 에너지전환에 동참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으며 에너지전환이 늦어질수록 미래 환경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의 경우 환경비용이 2017년 24.3원/kWh에서 2030년 38.4원/kWh으로 증가하는 반면 재생에너지는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다.
또한 산업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일자리, 투자, 경제 성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균등화발전비용(LCOE), 태양광 패널 가격 등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재생에너지가 경제성을 확보하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RENA(국제 재생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에너지 고용은 2017년 1034만명에서 2030년 1500만명으로 늘어났다. 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산업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가 신 산업으로서 새로운 일자리 뿐만 아니라 투자 창출까지 일으키며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설비 투자는 3040억 달러(2018년 기준)로 원자력의 7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세계재생에너지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강력한 의지와 성공적 이행을 국제 사회가 인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신·재생에너지의 위상을 국민이 직접 확인하고, 동시에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