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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 ‘날개없는 추락’···지난달 수입 13위로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9.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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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일본 맥주가 자취를 감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에 맞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일본산 맥주의 수입량이 크게 줄고 있다.

16일 업계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수입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산 맥주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에 3위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달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22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맥주 중에서 13위였다. 작년 같은 달(756만 6000달러)에 비하면 수입액이 1/34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일본 맥주는 지난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며 1위 자리로 오른 이후 올해 6월까지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다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수입액이 434만 2000달러로 벨기에·미국에 이어 3위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프랑스(29만 7000달러·10위), 멕시코(25만 5000달러·11위), 홍콩(24만 4000달러·12위) 등에도 밀렸다.

일본 맥주가 경쟁에서 이탈하며 다른 수입맥주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엔 중국 맥주가 462만 1000달러어치 수입되며 깜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맥주는 최근 칭따오 등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칭따오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에는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가 국내에 출시되기도 했다. 중국에 이어 2위는 네덜란드(430만 2000달러), 3위는 벨기에(377만 달러)였다. 미국 맥주는 346만 9000달러어치 수입돼 4위였다. 5~9위는 각각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이다.

한편 지난달 총 맥주 수입액은 총 2416만 1000달러로 전월(2827만 4000달러)에 비해 14.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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