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6월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FLC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사의 사명과 자본 규모, 사업방향 등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합작사 사명은 ‘롯데FLC’이며, 자본금은 5565억 베트남 동(약 290억5000만원)에 달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FLC그룹은 각각 60%와 40%의 지분구조로 ‘롯데FLC’를 설립했다. 특히 ‘롯데FLC’는 베트남 하노이 핫 플레이스인 데이 모(Dai Mo)지역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롯데FLC’는 FLC그룹이 이미 확보한 데이 모 지역 6만4000㎡에 달하는 부지에 쇼핑센터와 호텔, 고급아파트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FLC’는 인허가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이들 그룹은 베트남 부동산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당시 3분기 합작사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전략과 방향을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하노이의 주택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롯데FLC’의 고급아파트 분양 등 주택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베트남 부동산중개협회(BREB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노이 주택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 부족으로 거래량도 28%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노이의 심각한 주택 공급 부족으로 ‘롯데FLC’의 주택 분양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FLC그룹은 베트남 항공사 뱀부항공을 비롯해 빈탄 럭셔리 리조트, FLC 퀴논 골프 링크스, FLC 꾸이년 비치 리조트 등 항공과 리조트, 부동산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 10대 대기업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