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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9주년’ 티웨이항공, 日 무역갈등·환율 파도 넘어 "돌격 앞으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18 10:30
티웨이항공 항공기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9번째 생일을 맞은 티웨이항공이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본과 무역갈등, 치솟은 원-달러 환율(원화약세) 등 탓에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신규 노선 취항을 비롯해 내실을 다지며 위기를 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형 항공기 도입을 통해 유럽·북미까지 하늘길을 넓히겠다는 게 업체 측의 목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창립 9주년을 맞이한 티웨이항공은 하반기 노선을 확대하며 일본에 집중됐던 수요를 다른 곳에서 찾는다.

우선 다음달 6일 부산-가오슝 노선을 시작으로 12일 부산-타이중 노선에 신규 취항해 지방공항을 통한 새로운 하늘길을 순차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 부산-타이중 노선은 티웨이항공 취항에 따른 단독 신설 노선이다. 지방 공항을 통한 여행과 상용 고객들의 편의 증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김포-타이베이(송산), 대구-타이베이(타오위안), 인천-타이중, 인천-가오슝, 부산-타이베이(타이거에어 공동운항편)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번 노선 추가 취항을 통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7개의 한-대만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또 부산발 4개의 국제노선(다낭, 하노이, 오사카, 타이베이)에서 6개 노선(공동운항 포함)으로 확대 운영, 김해공항 내 국제선 점유율도 같이 높아지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하반기부터 동남아, 대만 등 다양한 지역의 노선 취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간다.

이를 위해 신규 항공기(B737-800NG) 2대를 연내 추가로 도입해 연말까지 총 28대의 항공기를 보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외거점을 통한 현지 영업활동도 확대한다. 지난 2016년부터 일본, 대만, 베트남, 중국 내 현지 지역본부 및 판매지점을 세우고 해외시장 개척을 진행한 티웨이항공은 지속적인 노선 확대를 진행해 현재 일본(23개), 대만(4개), 베트남(9개) 등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지역별 노선 운영을 통한 현지 영업활동으로 해외시장 인지도를 넓혀 가고 있다.

중·장기적인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 회사는 앞서 올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를 포함해 총 50대의 항공기를 확보, 유럽·북미노선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공표했다.

티웨이항공은 한국의 첫 저비용항공사(LCC)다. 2005년 출범한 한성항공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이를 이어받아 2010년 운항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국내 LCC 중 3번째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항공 업계를 둘러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게 티웨이항공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일본과 무역 갈등으로 알짜인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한데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탓에 달러를 사용하는 항공유 구매, 리스료 지불 등에서 손실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181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대비 12%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 기간 26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바람이 거셀수록 연은 더 높이 난다는 풍신연등((風迅鳶騰)처럼 공격적이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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