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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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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도매공급비 회수·해외사업 수익 실적견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18 08:19

상반기 천연가스 판매물량·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 9.7% 증가
하반기도 미수금 약 6200억원 회수·해외사업 수익증가 예상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2)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천연가스 판매물량 및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도시가스 도매요금 공급비용 회수 증가와 해외사업 수익 증가가 실적견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주택용·산업용·일반용 등을 포함하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수요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1067만8000톤을 기록했다.

발전용의 경우 원전 가동률 회복에 따른 기저발전량 증가와 동절기 기온상승이 이어지면서 총 발전량이 1.7% 감소했다.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도 전년 동기대비 16.5% 감소한 726만7000톤을 기록했다. 발전용 천연가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7% 줄어들었다.

판매물량 및 매출액 감소에도 상반기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1조742억원을 기록했다. 도매사업 수익과 해외사업에서의 수익증가가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2% 인상해 올해 6월까지 인상분을 적용했다.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향후 도입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가격의 상승요인(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요금조정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천연가스 도매요금에 대한 공급비용 회수분이 증가하면서 가스공사의 국내 도매사업 이익도 덩달아 증가했다.

해외사업의 수익증가도 이어졌다. 가스공사는 상반기 미얀마 사업 87억원, 호주 GLNG 사업 110억원 등 해외사업으로부터 전년 동기대비 284억원 증가한 총 14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가스공사의 영업이익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가스요금을 4.2% 인상한데 이어, 1년 만인 올해 7월 또다시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5% 인상했다. 요금인상을 통해 제때 회수하지 못해 쌓여 있는 미수금 해소를 위한 정산단가 인상요인 4.9%p를 반영한 결과다. 이로 인해 가스공사는 하반기 동안 약 6200억원의 미수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사업 안정화에 따른 점진적 영업이익 증가도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호주 GLNG 사업의 경우 유가상승, 생산단가 개선,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올해 총 영업이익 약 9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사업에서는 배관 복구에 따른 판매량 증가, 유가상승 등으로 올해 약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다.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경우 일일 생산량 증가 등으로 올해 총 9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해외사업을 구조조정을 통한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가스공사는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사업의 경우 경제성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지난해 12월 사업에서 철수했다. LNG 캐나다사업은 지분 15% 중 10%를 페트로나스(Petronas)사에 매각해 7월 매각대금 회수에 이어 향후 투자비 축소도 예정돼 있다. 사업성이 좋지 않은 이라크 아카스 사업의 경우 지분매각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 4월 단행한 친환경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라 경쟁연료인 석탄, 벙커C유 대비 천연가스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제13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천연가스 장기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스공사의 하반기 영업이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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