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사이공항 "매주 64편 항공편↓…추가 감소 우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19.08.14 10: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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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편 축소로 지역경제 타격
국내 항공업계, 경제보복 조치 후 日 노선 선제적 조정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 (사진=제주항공)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후 일본 항공 여객이 급감하자 국내 항공업계가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 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이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 노선을 대거 운항 중단 및 감편하자 현지 공항에서는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추가 축소 및 지역경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매주 국제선 항공편이 64편씩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간사이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 중 한국 노선이 전체 10%가 감소한 것으로, 양국 관계에 따라 감편 및 운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국내 항공사와 일본 항공사 등 9개사는 하계 시즌이 끝나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주당 최대 700편 운항을 예정됐었다. 그러나 한국의 일본여행 불매 영향으로 매주 64편의 항공편이 축소돼 현지공항은 물론 지역 경제에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 경제보복 조치 후 국내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대체로 수요에 따른 공급 조정인데, 여객 감소로 인해 적자 노선을 유지하느니 중국· 동남아 노선으로 눈을 돌려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조치다. 

실제 대한항공은 이달 초에는 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등 인천발 4개 일본 노선을 소형 항공기로 교체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도 탑승률이 저조한 일부 일본 노선을 감편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 △무안~도쿄·오사카 △부산~오사카·후쿠오카 등 9개 노선이 조정 대상이다. 감편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이며 노선별로 4주에서 최장 9주간 감편이 이뤄진다.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5일과 6일에 청주공항을 출발하는 삿포로 노선과 오사카 노선을 각각 일시 운항을 중단한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이미 지난달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진에어는 이달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일본 노선 131편 중 53편을 감축해 78편만 운항한다. 이중 '부산~오사카' 노선을 절반으로 감축한다.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간 동안 인천발 △삿포로 △오키나와 △사가 △오이타 △구마모토 △가고시마, 대구발 △삿포로 △오키나와 △오사카 등 9개 일본 노선 운항을 중지한다.  

에어서울은 지난 13일 인천~도야마·구마모토·우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인천~오사카·요나고 노선의 운항 횟수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항공편 감소에서 알 수 있듯 한일 관계 악화로 방일 관광객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753만명으로 전체 관광객 수의 24%에 달한다. 

오사카 관광국 관계자는 "항공회사와 여행사의 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사이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일 한국인 수가 줄면서 일본 지역 경제는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지출이 줄면서 관광수지 적자 우려될 정도이다.  

매년 한국인들은 일본 관광수지 통계에서 큰손 역할을 했다. 중국인보다 지출 비중은 적지만, 매년 방문객 수가 늘면서 관광 수지 개선에 일조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배제하면서, 항공·여행업계에는 '보이콧 재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 노선 예약률이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등 일본 노선 여객 수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간사이국제공항은 일본 최초로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을 마련한 가운데 국적 LCC 중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이 이곳을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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