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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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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전쟁 민감한 시기 ‘한중재계회의’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13 11:01

韓 전경련·中 중기련 29∼30일 산둥성서 12회 회의 개최
양국 무역 투자 증진·일대일로 등 협력강화 방안 논의
"미래 중국 주석될 핵심 권력층과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

▲2016년 6월 1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왼쪽)과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이 한중 FTA시대 경제협력과 친환경산업 등 환경문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3년만에 한중 양국 최고 경제계 인사가 참석하는 ‘한중재계회의’가 열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오는 29∼30일 이틀간 한국 기업의 최다 투자지역인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2019 한중재계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12차 한중재계회의에는 한국 측에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주요기업 CEO와 중국 법인장 등이 참석하고, 중국 측 역시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등 양국 경제계 CEO 약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왕쫑위 중기련 회장 주최의 환영만찬이 열린다. 이어 30일 오전 양국 CEO들은 왕치산 부주석의 측근 인사로 반부패와 산둥성의 경제개혁을 이끌고 있는 류자이 산둥성 서기를 면담한다. 류자이 서기는 중국 공산당내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위법행위를 조사·감찰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상무위원을 지냈고, 2017년부터 산둥성 당서기에 부임한 이후 산둥성의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 CEO들은 최근 한일 무역분쟁이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보복에서 비롯됐고, 일본의 패권주의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한중재계회의가 진행되고 양측은 △양국 무역 및 투자 증진 △일대일로와 인프라건설 협력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산업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봉호 전경련 지역협력팀장은 "중국은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핵심 권력층의 입김이 막강하다"면서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최고 고위층과 관계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 한중재계회의는 우리 기업 CEO들과 미래의 중국 주석이 될 부주석 등과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는 게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중재계회의에서도 중국 핵심 권력층인 류자이 산둥성 서기를 면담한다.

전 팀장은 이어 "한일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민감한 시기에 한중재계회의가 열리게 됐다"면서 "자연스럽게 양국의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이번 회의에 참여를 희망하는 CEO들은 전경련 지역협력팀으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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