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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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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률 저조·한일 관계 악화'...에어부산 '괌 노선' 멈추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26 13:59

▲에어부산.


에어부산의 괌 직항 노선 운항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어부산이 공식 발표한 사항은 아니지만, 괌 현지 관광청은 이사회에서 방문객 감소 및 한일 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운항 중단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26일 괌정부관광청(GVB) 이사회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10월 말까지 부산(김해)~괌 노선 운항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GVB 이사회는 해당 노선 탑승률이 저조하고, 한일관계 악화와 맞물려 운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보복 조치로 불매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괌 현지내 일본인 숙박시설 등을 거부해 아예 여행을 거부할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밀튼 모리나가 괌정부관광청 이사회 부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이사회에서 "현재 일본과 한국간의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며 "괌은 최근 양국 간 이슈로 아직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방문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드 클로펜버그 이사회 의원은 "한국 방문객들이 괌 현지내 일본 기업이 소유하지 않은 숙박시설을 선호할 수 있다"며 "소비 지출 패턴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객의 괌 방문 감소도 에어부산 운항 중단 원인으로 꼽힌다. 

GVB에 따르면 지난달 12만3258명이 괌을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일본 시장은 작년 대비 14.8%의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8.2% 하락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GVB는 현재 에어부산 외 다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 변동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에어부산만 괌 직항 중단을 검토할 뿐 타 LCC는 증편 움직임이 엿보인다. 에어서울은 10월과 11월에 1일 1회 운항을 2회로 증편하고, 제주항공 역시 증편한 괌 노선을 겨울까지 연장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괌 노선을 매일 3회 운항하고 있다.  

한편 에어부산은 여름 성수기인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매일 1회씩 도쿄(나리타)~괌 노선에 부정기를 띄워 수익 사업 강화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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