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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금리인하 기대감-2Q 실적 부진'에 박스권 맴돌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7.14 09:03

▲최근 한 달 간 코스피 추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2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 등이 맞물리며 박스권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월 의장이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86포인트(0.46%) 오른 3013.77에 마감해 종가 기준 처음으로 3000선을 상회했다. 코스피 역시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12일 2086.66에 거래를 마쳤다.

당분간 코스피는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안도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1년 7개월만에 반등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전화 회담을 재개했지만, 양국 간 견해 차가 워낙 커 최종 타결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 음료, 자동차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이익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될 경우 외국인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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