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일갈등 중재역 주목..."일일 단위로 양국과 소통"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19.07.12 07: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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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사진=AP/연합)


미국 국무부가 한미일 3개국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한국과 일본 간의 갈등에 미국이 중재역으로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화 통화와 관련,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한국의 우려도 제기됐는가. 미국은 일본이 조치를 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견해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어떤 내용이 거론됐는지에 대해 보도자료 이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부는 한미 외교수장간 전화 통화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이들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전념,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일본과 한국은 물론 친구들일 뿐 아니라 동맹들"이라며 "미국과 국무부는 3국의 양자 간, 3자간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나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한미, 미일 관계 모두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인도 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걸쳐 공동의 역내 도전 과제들 및 우선 사항들을 공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한국, 일본 양국 모두와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나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의 계기에 3자 회동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ARF에서 무얼 하게 될지 미리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우리는 물론 일일 단위로 대사관과 국무부를 통해서 이들 국가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진 나라들에 속한다며 "우리는 우리 3국 모두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과 협력하길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이 한미갈등에 대한 중재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충분한 답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한미일 관계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국무부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그동안 국무부가 견지해온 원론적 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국무부는 그동안 한미일 3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며 "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3국 간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미국은 항상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나 우리 3개국의 양자·3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미국이 나선다고 해도 일본이 그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방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미국 입장에서도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이 한미일 3국의 고위급 협의를 하려는 것에 한국과 미국은 적극적 입장이지만 일본 측은 아직 답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차장은 한일 갈등을 둘러싼 미국 측의 중재나 조정 역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코멘트 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미국이 일본 측에 요구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둘 다 동맹국인데 이 문제가 장기적으로 가면 미국 입장에서도 좋은 것은 없으니까 문제를 빨리 해결했으면,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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