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진의 눈] 수소차 日 의존도, 협상으로 단기적 해법부터

권세진 기자 cj@ekn.kr 2019.07.09 1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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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핵심 부품이나 소재를 수입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사업이 수출규제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소차 생산 기업은 어떤 부품이 어느 국가에서 얼마나 들어오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

긴박한 상황일수록 펼쳐놓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때가 아닐까.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에서 수소차 부품과 소재를 대부분 수입한다는 얘기도 많지만, 현대차 등 업계도 업무상 기밀이라 정확히는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수입의존도가 크다’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는 수소차에 사용되는 촉매, 전극, 전해질, 분리판 등을 독일과 일본기업으로부터 받고 있다. 수소탱크는 모두 일본에서 공급된 탄소섬유로 만들어 진다. 연료전지 내 기체확산층(GDL) 부품은 국내에서의 생산이 전무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수소 산업 국산화가 이번과 같이 수출 규제 경제보복 타깃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하지만 국산화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이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그는 "물론 자체적인 기술력도 동시에 개발해야겠지만 사실 화학 소재라는 것이 5년 동안 집중한다고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 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업체 측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떠났다. 삼성전자측은 반도체 핵심 소재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수소산업은 이번 정부가 신성장동력 창출과 대기오염문제 해결, 에너지전환 등을 목표로 추진하는 회심의 정책이다. 반도체 사례와 같은 긴박한 위기가 연출되지 않도록 곧 다가올 수 있는 수출규제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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