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산림자원, 발전공기업 발전연료로 활용방안 모색중

권세진 기자 cj@ekn.kr 2019.06.26 15: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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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들이 그동안 버려지던 폐목재 등 산림자원을 발전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제반 준비 작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석탄과 섞어 혼소용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목재 팰릿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남부발전 등 발전공기업들이 버려지던 산림자원을 발전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 사용에 돌입하고 있다. 그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나뭇가지와 벌채목과 부산물로 제작된 목재 팰릿 등이 기존 발전소 연료인 석탄과 섞여 혼소용 발전연료 등으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국내 발전공기업들은 산림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남부발전(대표 신정식)은 최근 하동발전본부에서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 사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벌채 산물 중 원목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나뭇가지와 벌채목, 그 부산물로 제작된 목재 팰릿에 대해 지자체와 산림청 등이 신재생에너지원료로 인증한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활용되지 않고 버려졌으나, 발전소 연료인 석탄과 섞어 혼소 연료로 사용할 경우 산림 활성화 측면은 물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획득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연료품질을 확인하고 설비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연소시험에서는 시험결과 품질과 운영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이용 산림바이오연료 활성화 TF’를 구성하고 발전소 현장 및 국내 산림산업계와 협력해 국내 산림자원 현황 조사와 산림바이오매스 공급시장 동향 파악, 정부에 신재생에너지제도 개선 의견 개진, 발전 5사 공동구매 추진 등 남부발전은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 5월에는 국내업체와 연간 10만톤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부발전은 앞으로 1년 동안 10만톤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연료 발전으로 기존 수입 바이오매스 대비 약 10만3000REC를 추가 획득해 △정부 재생에너지 2030 이행계획 기여 △회사 수익 증대 △국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산림산업 활성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혼소 발전 타 발전사 확산 계기될 것"=
특히, 남부발전 관계자는 "시험연소 성공은 국내 발전소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혼소 발전 최초 사례로, 혼소 가능 근거를 마련하게 돼 타 발전사의 혼소 확산의 계기가 됨은 물론 국내 산림자원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발전사들도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한국남동발전(대표 유향열)도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과 국내외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연 4만1000톤의 국내 팰릿생산 능력을 갖추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해 약 2만5000헥타르(ha) 규모 해외조림지(造林地·인위적인 방법으로 숲을 이룬 땅)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산림기관이다.

우드팰릿 전소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남동발전 측은 "이를 통해, 국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및 해외 조림목을 활용한 우드펠릿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발전용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 영동에코발전본부(본부장 임택)는 지난달 9일 영동발전본부가 들여온 입고 물량 56톤은 현재 한국에너지공단 감독 아래 시험·분석하고 있으며 에너지공단이 사용을 승인하면 본격적으로 물량을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연료 구매 비용 높지만,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기대=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올해 저유황탄 도입을 확대하고 바이오 중유와 미이용 산림자원, 바이오매스(유기성 고형연료), 버섯배지 팰릿 등 친환경 연료 사용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을 밝혔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같은 친환경 연료 구매로 인해 비용은 463억원 증가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과 이산화탄소 감축으로 318억원의 수익이 발생함과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미세먼지 약 990톤 감소(환산액 155억), 일자리 577명 증가, 산불예방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환산액 21억원) 등 176억원의 외부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친환경 연료 이용에 따른 사회 전체의 종합 경제성 측면에서는 31억 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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