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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이버-위키피디아 등 줄줄이 폐쇄...인터넷 통제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6.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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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에서 차단된 네이버.(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중국이 톈안먼 시위 30주년을 앞두고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에 이어 한국 최대 인터넷 사이트 네이버까지 줄줄이 폐쇄하며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접속 가능한 몇 안 되는 영미 언론이었던 워싱턴포스트와 NBC, 가디언도 그사이 접속이 차단됐다.

가디언은 자사의 여러 톈안먼 특집 기사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중국의 금융뉴스 웹사이트 화얼제젠원도 지난 10일 잠정 폐쇄됐는데 비판적인 보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터넷 통제는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양상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10월 블로그와 카페 서비스가 먼저 막혔다. 올해 1월 다음을 차단한 데 이어 5개월 사이에 한국의 양대 포털을 모두 봉쇄해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위키피디아는 2015년 중국어판이 끊긴 데 이어 이번에 모든 언어판 접속이 차단됐다.

중국은 불리한 정보를 막고 민감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이라고 부른다.

중국 본토에서 구글 검색은 이미 2010년에 차단됐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도 모두 막혀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서방 언론을 비롯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같은 홍콩 매체와 대만 매체도 대부분 볼 수 없다.

다만 중국 정부는 최근 여러 해외 사이트의 폐쇄와 관련해 직접 언급은 피하고 "중국은 항상 법과 규정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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