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희귀의약품 연구개발에 '승부수' 띄운다

김민지 기자 minji@ekn.kr 2019.06.13 07: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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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비만·당뇨, 항암제에 이어 희귀의약품의 신약 개발에도 주력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전문 경영인 투톱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경영관리부문은 우종수 대표가, 신약개발 부문은 권세창 대표가 각각 맡고 있다.

권 대표는 비만·당뇨,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 분야에 집중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희귀질환 분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 연구소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희귀질환 등의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해왔으며 희귀의약품 개발을 통해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세계 희귀의약품시장은 매년 11%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희귀의약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낮아 성공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더욱이 희귀질환 환자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단장증후군 치료 바이오 신약인 ‘HM15912’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단장증후군이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한미약품은 ‘HM15912’가 개선된 체내 지속성과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 촉진효과로 단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세금 감면과 허가신청 비용 면제,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 허가 승인시 7년간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약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미 FDA는 2018년 한미약품이 개발한 ‘HM15136’(선천성 고인슐린증)와 ‘오락솔(혈관육종)’, ‘HM43239‘(급성골수성백혈병) 3종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권 대표는 "한미약품의 다양한 신약들이 희귀의약품 지위를 획득하면서 회사의 미래 가치인 파이프라인이 확장되고 탄탄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들의 고통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 기업의 사명을 실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감 있는 신약 개발을 통해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올해도 2000억 원 가량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어 R&D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4월 11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이 꾸준히 소요되는 R&D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누적 매출 1조160억원과 영업이익 836억원, 순이익 342억원을 달성하고, R&D에는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8년 한해 자체 개발한 제품들로 매출 1조160억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금액을 R&D에 집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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