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숨고르기'...주가 부양 위해 카드·종금 자회사 편입 하반기로 연기

이유민 기자 yumin@ekn.kr 2019.06.12 13: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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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지주사 주식으로 매각대금 50% 받으면 대량 대기매물 이슈 발생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손태승 플랜’이 잠시 멈칫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반등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사 편입 일정이 당초 계획했던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우리금융의 회사 편입 일정은 올 상반기였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출범식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카드, 우리종금을 가능하면 올 상반기 내 편입할 예정이다"라며 "이사회와 논의를 해야 하지만, 우리카드는 지주사 주식 50%, 현금 50%로 편입하고 우리종금은 현금 매수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우리은행의 자회사다.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지분을 100%, 우리종금은 59.8%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후 2년 이내에 우리종금을 매각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강제 규정은 없지만, 우리금융은 종금과 함께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이 언급한 시점인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편입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은 주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매수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우리종금과 달리 우리카드는 지주사 주식을 주고 사려는 계획이여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발생한다. 지주사가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 지분 100%를 현금과 자사주로 사들이면, 우리은행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게 되지만 관련 법에 따라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어 우리카드 매각대금으로 받은 지주사 지분을 6개월 이내에 팔아야 한다. 우리금융 주가가 내려갈수록 우리카드 지분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사주 물량이 늘어나 그만큼 오버행 이슈가 더 커지는 셈이다. 오버행 부담이 커지는 것은 주가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이에 우리금융 관계자는 "카드와 종금의 지주사 편입은 하반기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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