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샤오미와 삼성전자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샤오미는 1분기 점유율이 14% 급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현지인들에게 맞춤형 스마트폰을 선보인데 힘입어 나홀로 점유율이 반등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출고 비중은 전체 글로벌 시장의 43%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채널 출고량도 전년 동기 대비 17%가 상승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인도가 성장세를 보인 것은 플립카트, 아마존 인디아 등 e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신모델들이 출시되고 각종 혜택이 포함된 판촉 행사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별로 보면 인도 점유율 1위인 샤오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57%에서 올해 1분기 43%로 무려 14%포인트나 급락했다.
▲갤럭시 M30 (사진=삼성전자) |
반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맹공을 퍼부은 삼성전자의 경우 점유율 15%로 1년 만에 1%포인트 상승하며 샤오미와의 격차를 좁혔다
오포 리얼미가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11%를 기록하며 샤오미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잠식했고, 삼성전자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M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한 것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 M10·M20을 인도 온라인 시장에 출시하며 아마존과 함께 '플래시 세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3월엔 갤럭시 A시리즈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M40을 출시, 올해 목표인 인도 온라인 판매 시장 점유율 25%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온라인 판매 확대로 샤오미에 뺏긴 인도 스마트폰 시장 1등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