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후예' 발언에 뿔난 한국당 '대대적 공세'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9.05.22 18: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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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란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22일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들은 한국당이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한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독재의 후예’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양옆에 앉은 심재철·김정재 의원을 가리키며 "두 의원에게 ‘독재자의 후예’인지 물어봤다"며 김 의원도 과거 민주화 투쟁을 했다고 한다. 누구는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동료를 밀고하고 배신하는데 어디다 대고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심재철 의원은 "자유를 훼손하고 짓밟는 게 독재라면, 독재자의 후예는 결국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자신이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쏘아붙였다. 이주영 의원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문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언급하며 "5·18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구태를 보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5·18 기념식 당일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악수하지 않은 점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이주영 의원은 "부창부수라고, 김정숙 여사도 야당 대표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문 대통령의 피아구분에 동참했다"고 비난했다. 유기준 의원은 "김 여사의 황 대표 악수 무시 행위야말로 남남갈등과 국민 반목의 절정이자 이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 단면이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현 정부 대북·경제 정책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리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온 일자리 감소와 고용 위기를 주원인으로 짚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시장주도성장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무성 의원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최저임금을 2년간 30% 인상하면 어떤 나라도 감당 못 할 것이라고 했다"며 "정부가 또다시 3∼4% 인상한다고 하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7월부터 세금 고지서를 받아보면 힘들게 일하며 열심히 저축해 간신히 아파트 하나 장만한 국민들도 재산세·종부세 폭탄을 맞게 된다"며 "모든 것을 세금으로 덮으려는 정부에게 국민들이 조세저항운동을 벌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법인세 감면, 기업 승계 시 조세 부담 완화 등 경영활성화 법안을 당론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전날 한미 군 지휘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단도 미사일’이라고 말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는 "말실수인지 내심을 표현하다가 말씀이 엉킨 것이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문 대통령이 탄도미사일의 의미를 모를 리 없는데, 기어이 ‘단거리 미사일’로 발언을 수정하는 모습에서 조급함과 초조함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패스트트랙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한국당은 국회 복귀 시점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회 정상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최대한 얻을 것을 얻은 상태에서 국회에 복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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