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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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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 '기회의 땅' 중미 에너지 시장 진출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5 10:21

중미통합체제와 에너지 협력 MOU

▲한국에너지공단 로고. (사진=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중미 최대 정치·경제 통합체 중미통합체제(SICA)와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공단은 SICA와 지난달 29일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SICA 본사에서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ICA는 1993년 발족한 중미 지역의 정치·경제 통합체다.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파나마, 온두라스, 니카라과,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등 8개국이 가입해있다. 

이번 MOU는 산업 부문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게 핵심 골자다. SICA 회원국들은 전통적으로 에너지원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대표적으로 파나마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에너지원이 수력과 바이오 연료뿐이다. 이에 국가적으로 에너지 자급도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해 향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에너지공단은 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알살바도르 경제부, 전력청과 면담을 갖고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알살바도르는 전체 발전 시설에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화력발전 의존도를 낮추고자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왔다. 

우선 신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했다. 

탄소배출권 판매 시 발생하는 모든 세금은 면제된다.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를 수입할 경우 관세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6년에만 116건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에너지공단은 알살바도르와의 협력을 계기로 중미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중미 국가들은 경제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재생에너지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파나마는 풍력과 수력, 태양광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파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25년까지 발전량의 25%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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