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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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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규제에 발목'...인도 전자상거래 사업 접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03 08:58

▲삼성몰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손을 뗀다. 인도 정부의 강화된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삼성몰(
Samsung Mall)'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삼성몰은 아마존, 타타 클리큐, 숍클루즈, 자봉 등 인도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합해 연결시켜주는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삼성몰 폐쇄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삼성몰은 지난 2월 11일로 이후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몰 사용자들에게 "사용해주신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는 6월 30일 이후 사용할 수 없다"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인도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삼성몰을 탑재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도 1000만 건에 육박하는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인도 정부의 규제 등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규제를 강화했다.  

규제 내용을 보면 해외 기업이 투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해당 업체의 제품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다. 삼성몰을 통해서 삼성전자의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된다는 얘기다. 

판매자가 매출의 25%를 단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없게돼 독점적 마케팅 전략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아마존과 타타 클리큐, 숍클루즈, 자봉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자체적인 앱을 구축하는 것도 삼성전자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철수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등이 오랜시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삼성몰이 자리잡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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