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사진캡쳐=한국관광공사] |
송철호 시장은 지난해부터 1조원 규모의 국내 최초 부유식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총사업비 420억원(국비 294억, 시비 42억, 민자 84억)을 들여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해상에 3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실증 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 서생면 해상에 100㎿급 해상풍력기를 30개를 설치해 단지 조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최종 목표는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유식은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와 실증이 진행 중이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지는 못했다"며 "울산의 기술개발 실증화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정상급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시는 또한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내놓고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을 가동했다. 울산시는 수소 경제 활성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확대,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에서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가 목표’라며 힘을 싣기도 했다.
울산시는 차세대 전력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17일 송 시장은 한국전력공사와 ‘차세대 전력망 확대와 에너지 신산업을 함께 선도하기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P2G(Power to Gas)기반 한전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형태다.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송 시장은 P2G기반 마이크로그리드 개발을 통해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지역민들에게 분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으로 수소차와 전기차 공급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이 마이크로그리드사업 실증을 위한 최적지로 울산테크노산단을 선정한 이유는 산단 내 수소연료전지와 수소배관 등의 수소 기반이 구축돼 있어서다. 또 연구기관, 기업, 아파트, 대학 등 다양한 업종이 입지해 다중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이 용이하고 산단 내 수소 활용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점 등이 감안됐다는 설명이다. 박순철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단지, 건물, 아파트 등 울산 전역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전원을 확대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에너지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시킨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을 확대해 미래형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