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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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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프랑스 중앙은행 수장 "금융권 기후변화 대응 속도 높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18 11:27

▲사진=NASA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영국과 프랑스 중앙은행 수장이 은행, 보험업 등 금융기관들에게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프랑수아 빌레이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전일 공동 기고문에서 공동 기고문에서 은행과 보험업체, 금융 규제기관이 참사를 피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고,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수장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기고문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카니 총재와 드갈로 총재는 "금융 정책 담당자이자 신중한 감독관으로서 우리는 눈앞에 있는 명백한 자연적인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 문제로 공동의 해결책을 필요로하며, 금융 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 금융 규제기관이 금융 시스템 내의 리스크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하고, 국가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들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합의한 대로 전 세계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은행 시스템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본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가 끊이질 않는다면 은행과 보험사에에도 상당한 리스크와 손실을 입힐 수 있다.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받아들이면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기업들에 대한 대출로 인해 은행들이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각국 정부의 차량 배기가스 규제, 세제 변화 등으로 디젤 차량 판매가 급락하면서 제조업체 등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온 사례가 있는 만큼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은행 시스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부수적인 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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