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나유라 기자기자 기사모음




[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횡보할 듯...1분기 어닝시즌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4.14 10:17

미국, 중국 등 주요 경기지표 발표 줄줄이...시장 영향은 ‘글쎄’


증시 고민고민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1분기 어닝시즌에 주목하며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 코스닥이 1999년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이번주는 뚜렷한 이벤트가 없는데다 실적 추정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17일 미국 2월 무역수지 발표, 18일 미국 3월 소매판매 발표, 같은 날 미국 연준 베이지북 발표, 19일 미국 3월 주택착공지수 등이 예정됐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8일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 관할지역에 대한 경기판단을 발표한다. 1분기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17일 발표하는 1분기 GDP 지수는 전분기보다 6.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1, 2월 주요 경게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GDP 역시 작년 4분기에 비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 초반에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환율보고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축소한 만큼 이번 환율보고서에서는 기존과 같이 환율 조작에 대한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2.6%를 유지한 만큼 한은 역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1분기 어닝시즌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이미 앞선 공시를 통해 실적 부진 가능성을 언급한 터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종목들의 실적 부진이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추정치는 30조2000억원, 순이익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3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들도 불안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포함 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1분기 실적 둔화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OMC 회의록에서도 나타났듯이 미 베이지북에서 현재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고 발표할 경우 연말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며 "이번주 중국의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경우 미디어, 게임 등 범중국 관련 소비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