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사회 '화성 호스파크' 사업비 제동…소음논란도 여전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19.04.08 13: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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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의결 보류…“타당성 검토 필요”

▲한국마사회.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화옹 호스파크를 '말산업 종합시설'로 활용하려는 한국마사회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 이사회는 최근 '화옹 호스파크 사업계획 변경안'에 대해 의결보류를 결정했다.

안건의 주요 내용은 화옹 호스파크의 합리적 운영과 사업변경 등을 고려해 지난 2014년 이전 사업규모 수준인 약 1357억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사회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 기조를 수익과 경쟁에서 공익과 효율 중심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화옹 호스파크의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마사회는 서울경마장 입지 등을 고려해 △외마사로 운영 △필수 외마사 인프라 △훈련기능 강화시설 등 경주마 관련시설 조성을 위해 사업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사회는 사업비 증액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다. 또한 이사회는 군공항 소음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마사회 측에 전달했다.

군공항 소음문제는 국방부와 수원시가 2016년 수원에 있던 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화옹 호스파크 인근에 군공항 시설이 들어서면 전투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말·소 등의 축산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2년 가까이 사업이 거의 중단됐던 이 사업은 지난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시 추진하게 됐다. 마사회는 이미 수백 억원이 들어간 사업을 미룰 수 없고, 소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군공항 소음문제에 의견을 달리하면서 화성 호스파크 사업은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말산업 관계자는 "마사회가 소음 영향이 높지 않다는 수원시의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며 "이사회가 소음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2012년 경기도 화성시 마도와 서신면 일대 35만 평 규모의 화옹간척지 4공구에 호스파크 사업 일환으로 불리는 '에코팜랜드 승용마단지' 설립을 추진했다. 

말산업 육성이라는 사업 목표를 내걸었지만, 지역 주민 반발과 국비 지원 지연, 부처 협의 지연 등으로 1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 상태다.

마사회는 화옹 호스파크 조성사업의 주요 하부공사가 올해 말쯤 끝나며 적정 상부시설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추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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