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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케어랩스, ‘굿닥’보다 뷰티플랫폼 ‘바비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3.19 13:06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케어랩스는 경쟁력 있는 모바일 플랫폼의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핵심 플랫폼은 뷰티케어 ‘바비톡’으로 그동안 핵심 플랫폼이었던 ‘굿닥’의 성장과 수익성을 넘어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케어랩스에서의 바비톡 수익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 헬스·뷰티케어에서 소셜데이팅까지…M&A 통한 성장 전략

케어랩스는 헬스·뷰티케어 플랫폼업체로 모바일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 ‘굿닥(Goodoc)‘과 뷰티 관련 정보 공유서비스 플랫폼 ’바비톡(BABITALK)‘ 등을 보유하고 있는 O2O 서비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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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2018.3분기 기준)


지난 2014년 옐로오투오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옐로모바일 그룹에 편입됐으며 2016년에는 바비톡과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클레버커뮤니티’와 합병했다. 또 옐로오투오로부터 ‘굿닥’과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영업을 양수하면서 사명을 바이브알씨에서 ‘케어랩스’로 변경했다. 지난 2017년에는 처방전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디비’도 인수했다.

작년 8월에는 모바일 소셜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제작 및 퍼블리싱 기업인 ‘비앤케이랩’을 인수해 소셜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사업을 시작했다, 비앤케이랩은 현재 당연시, 스윗미, 사랑애 등 총 6개의 소셜 데이팅 앱을 제작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외로 사업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의 미용성형 견적 앱 ‘뷰티소셜(BeautySocial)’을 서비스하는 ‘뷰티소셜(BeautySocial Inc)‘ 사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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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소셜(BeautySocial)’ (자료=유튜브)


케어랩스의 매출 비중은 헬스케어 미디어플랫폼과 헬스케어 디지털마케팅이 각각 38.2%, 42.8%이며 CRM소프트웨어, 처방전보안시스템, 약국청구프로그램 등 헬스케어솔루션이 18.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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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케어랩스는 ‘굿닥’과 ‘바비톡’ 이용자가 앱에서 개인정보 등을 제공하는 병원 이벤트에 참여하면 1차 수수료 매출이 나오는 구조다. 어플 운영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와 노하우로 국내 병·의원에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2차 매출이 발생한다.

따라서 케어랩스의 핵심사업부문은 미디어플랫폼이며 주요 수익모델은 굿닥과 바비톡을 통한 광고수익(Cost Per Action, 소비자가 광고를 클릭한 경우에 광고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대주주는 옐로모바일 자회사 ‘옐로오투오’가 37.84% 지분을, 프리IPO(Pre-IPO)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 녹십자홀딩스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고성장·고수익성의 뷰티플랫폼 ‘바비톡’…소셜데이팅앱 분야로도 사업 확대


상장 이후 케어랩스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바비톡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바비톡의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MAU(월간순수이용자)가 26만명으로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MAU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쿠폰 서비스 출시로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뷰티 쿠폰 서비스는 네일·에스테틱·마사지 등 뷰티케어 서비스 이용권을 쿠폰으로 판매하며 현재 50여곳의 뷰티 서비스업체가 등록됐다.

앞으로 등록업체가 늘어난다면 뷰티케어 서비스는 바비톡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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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톡의 뷰티쿠폰 (자료=바비톡)


또 하나 주목하고 있는 것은 데이팅 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비엔케이랩이 운영하고 있는 주요 데이팅 앱인 ‘사랑애’, ‘스윗미’, ‘당연시’의 합산 누적 다운로드 수는 452만건이며 월간 누적 DAU(일간순수이용자)는 340만명에 달한다. 각 앱의 수익구조는 이성소개·매칭·대화로 이어지는 핵심 기능을 유저가 구매하면서 발생한다.

케어랩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거부감 없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데이팅앱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팅앱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500억원에서 2018년 2000억원 수준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 부담요인은 굿닥 성장 정체 및 투자비용…"바비톡으로 수익성 개선될 것"

케어랩스는 지난해 매출 543억7900만원, 영업이익 50억 71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017년보다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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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 2018년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주력 플랫폼인 굿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주요 고객이었던 투명치과의 폐업 영향으로 굿닥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굿닥의 성장 정체와 원스톱 서비스 확대로 인한 비용증가가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케어랩스는 병원 예약·접수에서 약제비 결제와 자동 보험청구까지 가능한 굿닥 원스톱 접수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굿닥의 성장성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환자 개인정보 추가 동의와 약국과의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바비톡의 고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케어랩스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이 높은 바비톡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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