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층 내일은 7층에서 근무?...금융권, 스마트오피스 바람

이유민 기자 yumin@ekn.kr 2019.03.14 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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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출근길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금융권에 ‘스마트오피스’ 바람이 분다. 경직된 문화를 유연하게 바꿔주는 동시에 타 부서와 협업이 많은 IT 기술자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 스마트오피스 운영 ‘안정화’ 단계 돌입…변화 주도한 KEB하나은행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의 새로운 업무 환경 개선책 중 하나로 스마트오피스가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오피스란 클라우드 시스템 등 IT 기술을 활용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뜻한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 7월 서울 을지로 신사옥 입주와 동시에 스마트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하나은행의 스마트 오피스는 직원 개개인이 모든 층수, 모든 좌석과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나은행의 신축 본점 어디에서나 근무가 가능한 것이다. 매주 가정의 날인 수요일에는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에 한 해 ‘업무집중 층’을 운영하기도 한다. 신사옥 내 7층, 10층은 업무집중 층으로 분류해 직원별 업무량에 따른 이용 상의 편의를 개선했다.

보안이 철저한 금융권의 특성을 살려 스마트오피스 이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도 철저히 차단했다. 하나은행은 클라우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통해 개인 PC에 저장된 데이터를 중앙서버에 저장하고, 좌석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클라우드 시스템은 영업점과 해외점포 등 하나은행의 네트워크망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도록 하며, 노트북 분실 시의 위험도 제거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사옥 스마트오피스 도입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현했다"며 "공간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동시에, 업무 시 발생할 수 있는 인쇄물의 양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 판교↔서울 이원화 업무 가능케 한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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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카카오뱅크는 경기도에 위치한 판교 오피스와 서울역 인근에 있는 서울 오피스 근무자 간 업무 공간의 장벽을 좁혔다. 카카오뱅크는 PC를 외부로 반출할 수 없는 타 은행권과는 달리 서울-판교 오피스의 내부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 대여를 통해 두 지역 근무자들의 활동 반경을 넓혔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오피스별 근무자 규모는 판교 오피스 400명 내외, 서울 오피스 200명 내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근무자들이 판교 오피스 근무자와 회의를 해야 하는 경우, 혹은 판교 오피스 근무자가 서울에 위치한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여러 기관과 협의를 해야 하는 경우에 내부망 이용이 가능한 전용 노트북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다동 사옥 1개 층을 스마트 오피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금융권의 스마트오피스 환경 구축은 IT 전문가들의 유입이 많아진 최근 금융권의 추세와도 관련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IT 전문가들이 많이 유입됐는데, 이들은 은행 내 여러 유관부서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아 정해진 좌석은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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