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 공룡’ CEO 잇단 한국 방문…왜?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9.03.13 15: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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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인스타그램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왼쪽)와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 사진 제공=각사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세계적인 해외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한국의 첨단기술과 세계 IT·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 산업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서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시장 규모가 매우 작은 한국을 찾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들 IT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인스타그램 등 이른바 ‘IT 공룡’들이어서 주목된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지난 10일 방한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모세리 대표는 첫 해외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그는 방한 첫 일정으로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처음 관람했다. 한국의 지상파 방송국이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 녹화장도 방문해 K팝 아이돌 그룹과 만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와 인기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 관련 e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해하고 업계 크리에이터와 자사의 기능을 연계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 측은 "모세리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인스타그램의 여러 기능을 활용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모세리 대표는 2013년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페이스북에서 근무하던 시절로, CEO 자격으로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세리 대표는 당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IT·모바일(IM) 부문장 신종균 사장 등과 면담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한국에 왔다.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창출되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와 이에 동반되는 책임에 대한 AI 방향성을 역설했다. AI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AI 메시지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 연구진과의 협업 사례를 언급하며 협업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한국의 많은 기업이 규모와 상관없이 발전을 가속화하고, 보다 많은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적극 도입하는 점이 매우 인상 깊다"며 "MS는 앞으로도 한국의 모든 기업과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구글의 자선 활동 등을 담당하는 재클린 풀러 부사장 겸 구글닷오알지 대표가 방한해 구글닷오알지의 활동과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유명 IT 기업 CEO들의 잇단 한국 러시는 한국이 여전히 아시아 내에서도 매력적인 IT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높은 IT 기술 수준과 인재, 정부의 IT 규제 완화 노력, K팝의 한류 등 역동적인 문화적 요소가 한국 IT 산업 성장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은 미국 경제·금융 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발표하는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유럽 경제 강국인 독일을 따돌렸다. 연구개발(R&D)과 제조업 각 분야가 창출한 부가가치 지수에서 각각 2위, 첨단 기술 분야 기업 수 4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글로벌혁신정책센터(GIPC)에 따르면 한국의 지식재산권(IP) 수준은세계 13위로 조사됐다. IT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이들 CEO의 방문으로 국내 IT 기업과의 협업, 기술 교류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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