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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방글라데시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해 온실가스 감축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2.21 14:48
사진3. 쿡스토브 설치

▲지난 20일 방글라데시에 파견된 한국봉사단이 빈민촌 가정에 고효율 쿡스토브를 설치하기 위해 운반하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발전]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중부발전이 방글라데시에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하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시행했다. 쿡스토브는 요리할 때 불을 지피는 도구이다. 고효율 쿡스토브로 교체하면 땔감이 줄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한국중부발전(대표 박형구)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방글라데시에서 해외 CDM사업 세미나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중부발전과 SK증권, 에코아이는 19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르 메르디안 호텔에서 ‘해외 CDM 사업 세미나’를 주최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행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방글라데시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과 이를 통한 방글라데시 국민 건강 개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삶의 가치 개선: 방글라데시 쿡스토브 보급 CDM 프로젝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방글라데시 환경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우리은행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환경부 차관이 참석해 현지 정부도 이번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중부발전과 SK증권, 에코아이가 진행하고 있는 쿡스토브 보급사업은 기존 전통 방식의 쿡스토브를 우리나라 아궁이 형태 고효율 쿡스토브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올 10월까지 60만대 신형 쿡스토브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통 쿡스토브는 불완전 연소로 연기가 많이 발생해 가정주부 폐질환을 일으켰다. 연소도 잘되고 연기도 연통으로 잘 빠지는 신형 쿡스토브는 방글라데시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효율 연소로 땔감 사용량이 줄어 배출권이 확보할 수 있다. 연말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 배출권을 국내에 도입해 5년 동안 약 300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 전역 쿡스토브 제작과 보급, 설치 등에 필요한 5만명 고용효과가 있어 자생적 경제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게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20일에는 중부발전 등에서 파견한 한국봉사단 20명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북서쪽에 있는 ‘샴푸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 마을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약 2000달러로 방글라데시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다. 관계자는 "중부발전과 SK증권, 에코아이가 지난해 11월부터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하면서 이 마을에 대해 알게 됐고, 경제사정이 열악한 이곳 주민을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을에서 가장 취약한 5가구 스토브를 교체해줬고 주민 600명에게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줬다. 하루 생계비가 2달러 정도인 방글라데시 주민에게 볶음밥을 대접하고, 어린이 300명에게 가방 등 학용품을 전달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교육열은 높으나 교육 인프라 부족과 낮은 소득으로 양질의 교육에서 소외된 이곳 어린이들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박형구 사장은 "우리나라가 가난했을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방글라데시에도 따뜻한 손길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높은 잠재력을 지닌 방글라데시에 사업을 확대해 방글라데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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