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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LG유플러스는 "종료 계획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2.21 13:59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1일 SK텔레콤은 올해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91만 명 정도다.

SK텔레콤 측은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주요 통신 사업자들은 한정된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이미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미국 버라이즌, 일본 KDDI 등은 완성도 높은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3G 서비스 종료 계획까지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KT가 효율적인 LTE 운영을 위해 2G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당시 KT 2G 가입자 일부는 2G 서비스 종료 집행중지 가처분 소송을 벌이기도 했지만, 대법원은 2G 서비스 종료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하게된 LG유플러스는 이날 "아직 서비스 종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SK텔레콤은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LTE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무약정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4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또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가입자가 보유 중이던 레인보우포인트는 계속 활용할 수 있다. 각종 결합할인 및 장기고객 혜택도 유지된다.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 해지,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면제한다.

한편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 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이에 따른 2G 가입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된다.

‘01X 번호표시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SK텔레콤 고객센터·지점·대리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된다. 또한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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