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사장 ‘초라한 성적표’...NH투자증권 4분기 어닝쇼크

한수린 기자 hsl93@ekn.kr 2019.02.11 1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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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대부’도 증시부진 순익 117억 그쳐
트레이딩 부문 등서 1000억 손실

▲NH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정영채 사장이 이끄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부진했던 증시의 충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장세를 보였던 연초와 달리 4분기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증시 부진을 고려하더라도 타 증권사보다 손실의 폭이 커 운용부서 고유의 문제라는 지적도 제시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17억원에 그쳤다. 이는 컨센서스인 463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부분의 견인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의 트레이딩 부문과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약 800억원의 이익을 냈다. 반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부문은 1000억원 이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등 트레이딩 부문에서 손실 규모가 커진데다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주식시장 급변에 영향을 받는 ELS 관련 파생운용 손실이 확대됐다. 4분기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420억원으로 전분기 1433억원보다 약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ELS자체운용비중은 30%정도로 경쟁사 대비 크지 않고 대형사들의 운용방식이 거의 비슷한데 운용비용이 크게 반영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가 낮아졌던 기대치보다도 훨씬 더 부진했다"며 "금리하락으로 채권운용 손익은 양호했지만, 주식시장 급락으로 헤지펀드와 주식 프랍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ELS 헤지운용 및 주식운용 손익 부진으로 4분기 실적은 매우 아쉬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강점인 IB 수익과 이와 연계된 WM 수익의 점진적 확대 기조는 4분기 시장 부침에도 불구하고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투자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것은 파생결합증권 운용 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연구원은 "증시 부진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타 증권사 대비 큰 폭으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운용부서 고유의 문제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15억원, 영업이익은 5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17.6% 증가했고, 매출액은 9조2413억원으로 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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