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까지 면세점 후발주자들 올해 잘될까…변수는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2019.02.11 14: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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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면세점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 현대 등 면세점 후발주자들이 다이궁으로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중국 개정 전자상거래법, 사드보복조치 완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등이 사업 성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후발주자들의 첫 번째 변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의 개정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개정된 중국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면서 따이궁 역시 사업자로 등록하고 일정금액을 세금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동대문과 명동 상권 브랜드숍을 찾는 보따리상들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궁은 그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국내 면세점의 화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중국에 불법 유통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남겨왔다. 그 결과 국내 면세점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면세점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9조 원(18조 96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증가한 수치로, 중국 정부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시작된 2017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개정 전자상거래법 시행을 두고 규제 초기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면세점을 찾는 이들은 기업형 따이궁이 아닌 개인형 따이궁이 많은 만큼 면세업계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따이궁 수가 감소하면 기존 주요 면세업체들은 물론 신세계, 현대 등 면세 후발주자들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면세점들이 기다리는 것은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이다. 중국 정부가 사드 갈등으로 2017년 자국민의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면세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따이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중 해빙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되면 면세후발주자들의 실적 상승세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드 보복조치가 완화되면 하반기 신규 면세점들의 실적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면세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소비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중무역 분쟁 갈등이 악화되면서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춘제(설날 연휴 기간 중국 내 소매·요식업 매출이 약 166조 6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춘제 소비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05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 중소기업들이 대규모 직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직원 해고는 중국의 제조업 기지인 광동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궁 규제 이어 향후 중국 사드보복 완화, 중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 등 3가지가 사업 성패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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