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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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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직수입 LNG로 인천복합화력 3호기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2.11 14:47

2월부터 연료 공급…1카고 물량 1월 가스공사 통영터미널 입항
미쓰이 통해 연간 LNG 33만톤·3년간 총 100만톤 직수입 계획


TONG YOUNG

▲포스코에너지가 지난해 가스공사 통영LNG터미널을 이용해 6만5000톤 규모의 LNG를 첫 직수입했다. 사진은 통영기지에 정박해 있는 LNG선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직수입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인천복합화력발전 3호기 가동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LNG 직수입사업자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LNG 제조시설(터미널)과 공급배관 두 가지를 동시에 임대해 이용하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포스코에너지가 직수입한 LNG 6만3000톤이 지난달 29일 가스공사 통영LNG터미널에 첫 입항했다. 지난해 미쓰이와 직수입 도입계약 체결 이후 국내로 들여온 첫 항차이자 첫 카고(Cargo, 컨테이너로 수송되는 화물)이다.

직수입 LNG는 통영LNG터미널에서부터 가스공사 공급배관을 거쳐 인천 청라 공급관리소에서 송출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청라에서 공급받은 직수입 LNG를 이달부터 인천복합화력발전 3호기 가동 연료로 사용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연간 33만톤, 3년 동안 총 100만톤 규모의 LNG를 미쓰이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물량은 1년 동안 다섯 번으로 나눠 총 5항차로 도입된다. 두 번째 항차는 4월 도입 예정이다. 도입물량의 입항지는 가스공사의 선박 항차 스케줄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에 들여온 1항차 분은 통영터미널을 이용했지만, 다음 항차분은 통영을 비롯해 인천, 평택, 삼척 터미널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게 된다.

LNG 직수입사업자가 가스공사의 터미널과 배관을 모두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GS칼텍스, GS EPS 등이 LNG 직수입을 위해 가스공사의 터미널을 이용한 바 있지만, 모두 1카고 규모의 단발성 도입을 위한 것이었다. 포스코에너지처럼 3년간 시설임대 계약을 통해 LNG직수입 사업을 수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와는 별도로 인천복합화력발전 3호기 가동을 위해 지난해 포스코에너지가 직수입을 계획했던 LNG 물량은 GS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포스코에너지는 직수입이 여의치 않자 가스공사에 물량공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 LNG 물량을 지난해 12월 GS로부터 조달한 뒤, GS와 SK가 공동 운영하는 보령LNG터미널을 통해 인천복합발전 3호기 가동을 위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물량은 약 3000톤 규모다.

현재 가스공사는 직수입사업자에 대한 합리적인 터미널 및 배관시설 이용근거 마련을 위해 내부규정인 ‘제조시설이용요령’ 개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관련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조시설 이용(임대)에 대한 적정 방안, 요금산정기준, 수급안정화 및 시설이용의 효율적 운영방안, 제조시설이용제도의 합리적 운영방안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는 내부 제도개선을 거쳐 내년부터 시설이용계약 체결 시 개선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12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2029년 직수입 LNG 물량은 약 600만톤 정도로 국내 총수요 3465만톤 대비 약 17.3%, 발전수요 948만톤 대비 약 63.6%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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