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깜짝 실적'에도 힘없는 주가…LG디스플레이·대림산업 등

한수린 기자 hsl93@ekn.kr 2019.02.07 16: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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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이 주가에 날개를 달아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도 깜짝 실적의 덕을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 보다 10%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거나 예상되는 어닝서프라이즈의 기준인 기업은 단 11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은 실적 추정기관수가 3곳 이상인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로 총 227개 기업이다.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은 전체의 4.8%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해당 기업은 LG디스플레이, 서울반도체, 한국항공우주, 휴젤, 파트론, 대한제강, 현대건설기계, SK네트웍스, 에스엠, 넥센타이어, CJ프레시웨이 등이다.

반면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이 하향조정된 곳은 164개였다.

그러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도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6조9478억원, 영업이익이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1개월전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은 149.5%, 순이익은 무려 412.3%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실적발표일 1만9750원이었던 LG디스플레이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1만9150원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유는 향후 업황에 대한 우려가 4분기 실적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김철중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북미고객사 향 POLED 불확실성 제거도 필요하며 대형OLED 역시 OLED TV 판가 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 부담이 있을 것이다"라며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은 2020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도 실적보다 업황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대림산업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292억원, 영업이익 1738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1606억원을 상회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주택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주잔고 감소세가 건설업종 내에서도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는 것은 대림산업의 투자의견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작년말 수주잔고는 20조2000억원 수준이고 이중 주택잔고는 14조7000억원에 불과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작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또 다른 기업인 서울반도체는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 전날 2만3450원이었던 서울반도체 주가는 7일 2만4500원으로 소폭 올랐다.

서울반도체는 30일 4분기 실적이 매출액 3006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보다 5.7% 낮은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37.5% 높은 수준이다. 4분기부터 베트남 생산법인 안정화, 제품다양화 개선이 있었으며, IT 사업 부문에서는 TV향 와이캅 채택률이 자동차 사업 부문에서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엔폴라 제품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동종 업종 내 확실한 실적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1분기는 계절적 최대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LED 조명과 자동차 조명의 출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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